칼럼 및 논설 365

더 늦기 전에[미래교육신문 최성광기고]

최성광(광주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교육학 박사) 더 늦기 전에 최근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과거 인기를 모았던 재난 영화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2004년 개봉한 영화 ‘투모로우’는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으며 기상이변이 벌어지고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새로운 빙하기가 도래하는 이야기이다. 또한 2014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작한 영화 ‘인터스텔라’는 우주와 천체과학을 다루고 있지만, 그 배경은 오염된 지구와 식량난으로 더 이상 지구에 살 수 없는 인간들이 대체 행성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한다. 과거 재난 영화들은 환경오염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어 기상이변이 발생한다는 설정인데, 실제로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간다는 불안감에 이들 영화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산업혁명 이전까지 우리 인류의 가장 큰..

칼럼 및 논설 2020.11.26

빛이거나 어둠이거나[미래교육신문 조기호시인]

조기호 빛이거나 어둠이거나 빛의 후광은 어둠이다 그러나 어둠의 후광이 빛이 되기도 한다. 별을 위하여 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밤을 위하여 별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러나 밤이 없으면 별 또한 없다 별이 없으면 밤 또한 없다. 끊임없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끊임없이 서로를 떠나지 못하는 빛과 어둠 그러나 이 밤 갈 곳 없이 배회하는 누군가의 허물과 어리석음과 실망과 좌절과 눈물의 후광은 지금 어느 곳에 쓰러져 있는 것이냐. 줄 수 있는 아무것이 없어서 밤마다 하늘을 쓸며 별을 노래했었고 한줌의 고요로, 한줌의 어둠으로 온 밤을 다 쓸어 모았지만 아, 내게는 정말 숨죽인 기도祈禱와 한 줄의 시詩 밖에 없었으므로 누군가의 등 뒤에서 누군가의 발아래서 나는 그저 차갑고 어두운 그림자였을 뿐 구차한 모든 말들을..

칼럼 및 논설 2020.11.26

사라져 가는 정겨운 소리들[미래교육신문 박철한수필]

박 철 한 사라져 가는 정겨운 소리들 이 한밤 적막을 깨고 어디선가 두견새가 운다. 이제 막 불을 끄고 자리에 누었을 때다. 멀리서 아스라이 들리는 그 소리가 밤하늘에 은은(隱隱)한데 두 귀를 의심하여 양손까지 귀에 대고 아무리 들어봐도 어릴 때 들어 본 바로 그 소리가 분명하다. 모처럼 가본 고향에서의 잊지 못할 첫날밤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두견새소리에 도취되어 뒤척이다가 어느새 맞은 새벽녘이다. 당연히 닭울음소리를 떠올리고 은근히 기다렸으나 날이 밝도록 그 소리는 이내 들리지 않고 어쩌다 개 짖는 소리만이 고요를 깰 뿐이다. 어린시절의 추억이 서린 그 곳에서 두견새소리에의 벅찬 감격과 닭울음소리를 듣지 못한 아쉬움이 교차되어 이래저래 잠 못 이룬 밤이었다. 인간을 일컬어 감정의 동물이라 한다. ..

칼럼 및 논설 2020.11.26

심폐소생술 차분하게 대응하세요[e미래뉴스 김선호기고]

심폐소생술 차분하게 대응하세요 10~11월은 급성 심정지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급성 심정지의 경우에는 징후 없이 응급상황이 찾아오기에 항시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위급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신고자 및 주변사람들은 119가 올 때 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거나 긴장하는 탓에 잘못된 심폐소생술을 하게 된다. 응급상황 초기에 대처를 제대로 못한다면 환자를 소생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우선적으로 급성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반응을 확인 후 반응이 없으면 먼저 119에 신고하고 주변사람을 지정하여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요청을 한다. 그 후 양손을 깍지 끼고 팔꿈치는 핀 상태로 손바닥의 아래 부분만을 이용하여 환자의 가슴 정중앙 부위를 약 5Cm 깊이로 분당 100..

칼럼 및 논설 2020.10.26

코로나 시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마라톤[미래교육신문 김원식기고]

전 올림픽 국가대표 마라토너, 스포츠해설가 김원식 코로나 시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마라톤 코로나19로 인해 마라톤 등 각종 스포츠 경기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가운데 최근 마라톤 대회는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진행 대회기간 동안 달릴 수 있는 곳 어디에서든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스마트폰 어플 또는 워치기계 등 거리와 기록측정이 가능한 장비를 이용하여 신청한 종목 거리만큼 달린 후 기록을 인증하는 이색적인 새로운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 사람들이 점점 더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외부 활동과 사람들과의 만남을 줄이는 상황에서 다른 이들과 마주치지 않고, 혼자서도 재미있게 언제 어디서든 진짜처럼 실전 경기 같은 비대면 대회를 참가자가 직접 만들어 건강을 위..

칼럼 및 논설 2020.10.15

교육개혁의 당면과제와 현주소[미래교육신문 김수기논설]

논설위원 김수기 교육개혁의 당면과제와 현주소 시대적인 교육의 추세가 하나같이 교육개혁의 열기로 세계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교육에 관한 정부안과 교사나 학부형의 관건이 서로 상충된 부분이 있어 서로 타협점을 찾기에 여론이 분분하다. 얼마 전 국제고 설립을 두고 찬반이 엇갈려 진통을 겪었으나 지금도 교원 평가제나, 성적 평가의 공개 문제를 두고 여론이 거세다. 교육개혁은 국가 간 경쟁력의 근간이 될 수 있는 국력의 기초가 될수 있으며 시대를 이끌어 갈 인재의 육성은 물론 산업 경제의 기초 열쇠를 마련하는 미래 지향적 국가 발전의 계기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교육개혁의 바람은 후진국보다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선진국에서 그 열기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는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칼럼 및 논설 2020.10.15

그릿(GRIT) [미래교육신문 최성광기고]

최성광(광주광역시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교육학 박사) 그릿(GRIT) 영어에 ‘Grit’이라는 단어가 있다. ‘기개’, ‘투지’라는 의미인데, ‘grit your teeth’(이를 악물다)라는 숙어 형태로 사용된다. 최근 ‘그릿(GRIT)’은 미국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가 2013년 TED 강연에서 소개한 이후 성공과 성취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투지 또는 용기를 뜻하는 개념화된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그릿은 단순히 열정과 근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담대함과 낙담하지 않고 매달리는 끈기 등을 포함한다. 더크워스 교수는 그릿의 핵심은 열정과 끈기이며, 몇 년에 걸쳐 열심히 노력하는 것으로 재능보다 노력의 힘을 강조한다. 즉 평범한 지능이나 재능을 가진 사람도 열정과 끈기로 노력하면 최고의..

칼럼 및 논설 2020.10.15

길에서 쓰는 편지[미래교육신문 조기호 시]

조기호 길에서 쓰는 편지 길이 무척이나 멉니다. 참으로 황막荒漠하고 힘든 길입니다. 비탈들이 가로놓인 길입니다. 공기방울처럼 많은 날들을 떠돌면서 오늘은 어둠 속에서 귀뚜라미 울고 잠결에도 황소가 우는 그런 곳까지 왔습니다. 별들이 유난히도 맑은 마을입니다. 낮은 처마마다 하나씩 불빛을 가진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그러나 하룻밤을 묵으며 늦도록 몸을 뒤척이며, 한사코 고요히 마음을 누일 수 있는 그런 아늑한 시공時空이 그리운 길입니다.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머무는 것인지요, 어깨를 뿌리치고 서로 발등을 밟고 기어오르는 넝쿨처럼 종일토록 걸음만 무성한 이 길 부디 해량하올 일은 뉘우침도 깨달음도 없는 먼 머언 길에서 사는 일이 이렇듯 겹겹의 허물만 더하는 까닭입니다. --------------------..

칼럼 및 논설 2020.10.15

우리의 맛[미래교육신문 박철한수필]

박 철 한 우리의 맛 우리의 식탁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는 대표음식 중에 김치가 있다. 김치! 하면 제일먼저 어느 공원에서 김치를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던 미군병사들이 떠오른다. 김치와 관련하여 흔히 연상할 수 있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을 터인데 하필 미군병사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 사연은 이렇다. 언젠가 미군부대 근처 어느 공원을 여행하면서 우연히 미군병사 둘이서 벤치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맥주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김치를 안주로 먹고 있었다. 그들이 김치를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르지만 맥주 한 모금에 김치는 연거푸 서 너 번씩이나 젓가락도 없이 손으로 집어먹고 있는 것이었다. 당시의 그 모습이 의아하고 반갑기도 하여 다가갔는데 김치가 맛있느냐는 물음이 저절..

칼럼 및 논설 2020.10.15

소방시설 불법행위 신고 포상제 운영[미래교육신문 김병철기고]

담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김병철 소방시설 불법행위 신고 포상제 운영 비상구는 “화재가 발생할 때에 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마련한 출입구”로 개인의 생명을 살리는 문이다. 소방서에서는 비상구의 중요성을 수없이 강조 하지만, 비상구 잠금·폐쇄·불법 물건 적치 등 비상구 관리의식 부재로 여전히 비상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비상구 등 피난·방화시설의 유지·관리 의무를 강조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전라남도 소방시설 등에 대한 불법행위 신고포상제 운영 조례에 따라 소방시설의 올바른 유지·관리를 위해 비상구 등 소방시설에 대한 불법행위 신고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신고포상제 신고대상은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다중이용업소, 소..

칼럼 및 논설 202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