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광(광주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교육학 박사) 겨울은 반드시 봄을 데리고 온다 이번 겨울은 예년보다 눈도 많고 한파도 잦았다. 엘리뇨 영향으로 그러하단다. 굳이 환경문제가 아니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이번 겨울을 춥게 지내고 있다. 저녁 무렵 주변에서 쉽게 목격할 수 텅 빈 식당과 주점을 보면서 우리 주변의 가장 보통의 이웃들이 혹한의 겨울을 온몸으로 견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그들에게 겨울은 이번 한 철이 아니라 지난 1년 내내 지속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이들이 추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그 가운데서도 더욱 소외되고 결핍된 곳에서 살아가는 아이를 만나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계층 간 교육격차를 연구하며 만난 초등 4학년 남학생 서민이(가명)는 부모님과 누나와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