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및 논설

아름다운 노후를 설계하는 실버복지[미래교육신문 김수기논설]

교육정책연구소 2020. 12. 17. 10:54

논설위원 김수기

 

아름다운 노후를 설계하는 실버복지

 

선진국과 중진국 그리고, 개발 도상국에 후진국을 가름하는데 여러가지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경제적 국민 소득이나 교육 수준에서 문화와 역사적 배경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척도를 들이댈 수 있겠으나 요즘은 그 외에 노후 복지제도와 그 선행 사례를 먼저 꼽는 추세에 민감한 상황이다.

예전엔 노후라는 단어도 떠올릴 수 없을 만큼 가정을 꾸리는 세대주의 생활은 앞을 내다보기에만도 힘겨웠고 부모와 자식을 부양할 처지에서 부부의 노후를 생각하기엔 너무나 설익은 밥을 대하는 시대였다.

선진국이 다른 후진국에 비해 크게 다른 점은 바로 노후 복지제도의 발 빠른 입안과 그 시행이라 할 것이다. 노후를 걱정하지 않는 젊은 세대들의 삶의 현장은 얼마나 힘이 솟고 긍지를 누릴까 싶어 부럽기까지 하다.

앞으로, 노인 문제는 훨씬 팽배 될 것이고 사회화가 뻔한 이치다. 주거 환경의 발달과 의료 기술의 첨단화는 물론 식생활 자체도 크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 복지제도나 그 시행의 심도가 너무나 빈약한 영세성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현실이다.

평상 근무하던 공무원들이 너 나 없이 명예퇴직을 옆 눈 질 해야 함은 연금에 목을 걸어야 하는 노후의 불안이며 누군들 이를 과하다 할 입장이 못되는 상황이다.

“아름다운 노후” 그것은 비단 풍족한 연금액 수령으로 지갑을 채우려는 수전노의 욕심만은 아니다. 늙은이를 박대하지 않고 존경하는 풍토와 어버이를 짐스러워하는 젊은 자식들의 의식의 전환이 더 급한 실버복지의 지름길이 아닐까?

종종 버림받은 노부부의 동반 자살 보도를 접하게 될 때면 노후의 황혼 인생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폭력 사회를 실감케한다. 사회의 냉대, 가족이나 자식으로 부터의 괄시, 살아온 한 평생으로 부터의 허탈감 등이 힘없고 한 많은 그들을 폭행했으리라

노인 복지제도를 이야기하면 우선 재원을 떠올리는 우리들 편견도 문제 가운데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돈이면 다 된다는 태도나 돈이 없어서 어렵다는 변명에서 이젠 벗어나 황혼기의 노인네들께 우리들도 그 길을 걸어갈 선행자의 인격을 부여할 때 아름다운 노후가 안겨질게 아닐까?

황혼의 고독과, 생활의 궁핍, 유배나 다름없는 성의 없는 부양, 물 흐려진다고 발목도 적실 수 없는 대우의 장벽, 고질적 병마와 싸워야 하는 아품을 우리 모두가 조금씩 떠 맡을 수는없을까?

“아름다운 노후” 를 우리도 함께 걷고 싶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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