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및 논설 365

학생들에게 ‘사랑’이란 과목을 가르치자[미래교육신문 김원식 기고 ]

김 원 식 전남 함평월야중 교사,스포츠 해설가 학생들에게 ‘사랑’이란 과목을 가르치자 코로나19로 인해 1학기가 정신없이 지나가고 짧은 2주간의 여름 방학도 끝나 선선한 바람이 부는 좋은 계절에 2학기를 지내면서 새삼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이 모든 교육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야합니다. 사랑은 우리의 삶을 더 풍부하게 하며 이웃과의 올바른 관계 형성과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라는 것이 지혜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입니다. 지금은 올바른 인격형성을 위한 교육이 무엇보다 급선무입니다. 돈도 학문도 문화도 모든 산업도 다 훌륭한 인재를 통해서 나오고 형성됩니다. 그런 면에서 먼저 올바른 사람을 만들고 키우는데 전력을 쏟아야 합니다. 올바..

칼럼 및 논설 2020.09.22

독작獨酌[미래교육신문 조기호시인]

조기호 독작獨酌 붉게 충혈된 하늘을 향해 술을 따른다. 혀를 꽉 물고 진창에 쓰러졌던 바람이 꼬리를 세우고 쭈뼛한 지느러미를 가진 구름들이 몰려올 무렵 나는 뜻밖으로 대담해지고 싶어진다. 절망을 보듬고 싶어진다. 길들여지지 않고 자유롭게 굴러다니고 싶어진다. 물살처럼 휘몰아쳐서 낭떠러지에 이르는 눈물이 되고 싶어진다. 외로움이 가슴을 뜨겁게 한다는 것을 깨닫고 싶어진다. 그러다가 문득 떠나고 싶어진다. 풀벌레처럼 햇살들을 그리워하지 않도록 잠자리처럼 쓸쓸하게 맴돌지 않도록 풀잎처럼 주저앉아 혼자 울지 않도록 갈꽃처럼 흔들리는 모습 보이지 않도록 반팔차림 허수아비처럼 우습지 않도록 낙엽처럼 뒹굴지 않도록 그저 세상의 모든 뒷모습을 붙들고 멋쩍은 악수 대신 한 잔의 술을 나누고 싶어지는 것이다. 돌아보면 모..

칼럼 및 논설 2020.09.17

무지개와 닮은 우리말[미래교육신문 박철한수필]

박 철 한 무지개와 닮은 우리말 초여름 휴일에 한적한 교외의 어느 외식업소에 들어섰다. 강아지가 손님에게 부닐며 꼬리치는 마당과 주위 경관이 고즈넉하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인근 숲정이에서 뻐꾸기가 여름을 재촉하고 가끔 구구대는 멧비둘기 소리에 고향의 정겨움이 실렸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데 저만치 벽면의 ‘추가 반찬은 셀프’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그냥 ‘추가 반찬은 스스로’ 정도로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으랴. 정겹던 감정이 뇌리에서 자리를 박찬다. 고향의 정겨움을 지녔으면서도 그 정취를 반감하는 외래어를 동반하여 찾는 이의 기분을 쓸까스르는 그곳이었다. 외래어뿐만 아니라 쉬운 우리말을 두고 한자어를 쓰는 경우가 더 흔하여 문제다. 그 점에 관해 일부에서는 “우리말로 표현하면 한자어보다 말이 더..

칼럼 및 논설 2020.09.17

대학 입시 개혁과. 졸업 개혁의 우선 순위[미래교육신문 김수기논설]

논설위원 김수기 대학 입시 개혁과. 졸업 개혁의 우선 순위 대학 입시 교육이 사회 문제화 되면서 학생들은 점수 자판기 구실을 하기에 바빠 새벽 별 보고 집을 나가 오밤중에 집에 돌아오는 사역 교육을 전담해 왔다. 이는, 경쟁 사회의 단면과 서열화된 점수 인간의 삭막한 교육 공해를 치유하지 못하고 과다한 사교육비에 허리를 펴지 못하는 국가적 가난병까지 초래했다. 학생과 학부형이 사교육의 독성에 쓰러지게 된 연유는 많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대학 입시제도에 있다고 봐도 따질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국, 점수 위주의 성적으로 대학 입학을 저울질하는 현행 대입제도는 사교육 망국병을 발병시킨 유일한 병원체임에 틀림없다. 이 차시에 KAIST의 입학 사정관제 대입 개혁이 대두된 건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고 오랬만에 공..

칼럼 및 논설 2020.09.17

[최성광기고]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의 시대[미래교육신문]

최성광(광주광역시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교육학 박사)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의 시대 ‘포노 사피엔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는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다루는 신인류를 의미한다. 이 말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하고, 빠른 정보 전달로 정보 격차를 줄이는 등 생활의 편리함을 좆아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꼭 붙들고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나타난 용어이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혜가 있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 사피엔스에 빗대 포노 사피엔스(전화기를 사용하는 지혜로운 인간)라고 부른 데서 나왔다. 실제로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 되었다. 2007년 ‘아이폰’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의 등..

칼럼 및 논설 2020.09.17

교육감에 대한 우리들의 기대[미래교육신문 김수기논설]

논설위원 김수기 ​ 교육감에 대한 우리들의 기대 요즘 언론에 k시 모 교육감의 금품 수수와 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이 오르내리고 있다. 사실 여부가 밝혀 지겠지만 오늘날 교육감에 대한 기대가 실망스런 한 예라 할 것이다. ‘ 학교는 죽었다 ’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저자는 책 제목에서 느끼는 비관적인 예견을 뛰어넘어 새로운 페러다임의 햑교를 구상하여 새로운 학교를 꿈꾸면서 과거의 모순된 학교 체제를 지적하는 채찍으로 학교는 죽었다고 아니 그런 모순된 교육체제는 죽어 없어져야 한다고 역설적인 외침을 토했다. 잘못되고 오염된 그 모든 것은 죽어도 좋을 것이며 사라져햐 할 것들이다. 대신 죽어 없어진 자리에 새로운 씨앗을 심는 일은 죽이는 일 보다 더 중요한 일임을 우린 알고 있다. 지금 이 시대에서 단두대에..

칼럼 및 논설 2020.07.16

Post-COVID 시대 학교교육[미래교육신문 최성광기고]

최성광(광주광역시교육청 장학사, 교육학 박사) Post-COVID 시대 학교교육 최근 우리사회에 Post-COVID(포스트 코로나)가 매우 뜨거운 화두이다. 뉴노멀(New-Normal)이라는 용어로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변화된 사회적·문화적 변화를 다루는 자료들이 봇물 터지듯 하고 있다. 특히 감염을 피하기 위해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고 물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 등을 받는 언택트(넌컨텍트, noncontact)가 그 중심에 있다. 학교교육도 감염 예방을 위해 원격수업이 장기화 및 상시화되면서 온라인 교육을 넘어 포스트 코로나 이후 미래교육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미래교육 추진에 대한 동력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훨씬 강력해졌고 그 시기도 앞당겨졌다. 코로나19로 학교는 학생의 안전과 행복..

칼럼 및 논설 2020.07.16

학생들의 특성이 반영된 코로나 이후(Post-Corona) 시대의 교육[미래교육신문 황윤한칼럼]

광주교육대학교 황윤한 학생들의 특성이 반영된 코로나 이후(Post-Corona) 시대의 교육 지난 2019년 12월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은 통제할 수 없이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나라마다 전쟁만큼 처절한 대 봉쇄가 단행되고 있고, 이로 인해 실업 대란이 일어나며, 수출이 급감하고, 소비와 지출이 줄어드는 등 전 세계가 사회⋅경제면에서 엄청난 위기를 맞고 있다. 언론들은 2008년 금융위기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1929년의 세계 경제 대공항에 버금가는 전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를 초래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더욱더 심각한 문제는 코로나19가 반년이 지난 지금도 진행형이고, 의학계의 많은 전문가들은 제2차, 3차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칼럼 및 논설 2020.07.16

한 여름밤 꺾인 위선의 꿈 [미래교육신문 서은철시인]

서은철 한 여름밤 꺾인 위선의 꿈 바쁘게 때로는 더디게 인생이라는 길을 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꿈속을 헤매다 천 길 낭떠러지 벼랑 끝에 매달려 위태로운 삶을 붙잡고 겁에 질려 절규하며 애원한다 부스러지는 돌 더미와 바위틈에 겨우 버티고 자라난 작은 나뭇가지를 붙잡고 버티며 공포의 시간을 보낸다 아등바등거리는 순간에도 절박한 처절한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며 움직이지도 못하는 육신은 등골이 오싹하고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지나 온 삶이 온갖 욕심과 권세와 탐욕의 시간 모든 걸 가져야만 만족감이 되고 그게 행복이라 믿었던 걸까 꿈이 현실인가 현실이 꿈인 것인가 구분조차 안된다 타인의 양보와 배려에도 애당초 내 것 인양 당연시되고 양보하거나 내려놓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이 모든 것이 한낱 망상인 것을 죽..

칼럼 및 논설 2020.07.16

초이렛날 [미래교육신문 김미 수필가]

김미 초이렛날 이월 초이렛날은 시부모님의 제삿날이다. 새 달력이 나오면 제삿날을 먼저 살피게 된다. 금연 일정도 겹치지 않아 다행이다. 삼월 초순이니 예년보다 빠른 편이다. 나에겐 가족 생일은 뒷전이었다. 구남매나 되는 형제들이 다 모이는 제사가 해마다 마음 쓰인다. 왜 아니겠는가. 집안 형편,상 막내며느리가 모시게 되니 모든 면에서 서툰 솜씨에다 손윗 형님들은 살림에 고수들이니 날짜가 다가오면 긴장부터 된다. 그동안은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이 지내다 보니 삼십 삼년 째가 되어 버렸다. 똥배짱이라도 생겼는지 이젠 불만이 하나씩 튀어 나온다. 집은 왜 이렇게 구석진 곳이 많아 치우고 치워도 끝이 없는 건지. 형님들이 들으신다면 괘씸하게 받아드리시겠지만 형제들은 왜 이리 많아 이부자리까지 손볼 일이 쌓여..

칼럼 및 논설 2020.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