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김수기
대학 입시 개혁과. 졸업 개혁의 우선 순위
대학 입시 교육이 사회 문제화 되면서 학생들은 점수 자판기 구실을 하기에 바빠 새벽 별 보고 집을 나가 오밤중에 집에 돌아오는 사역 교육을 전담해 왔다.
이는, 경쟁 사회의 단면과 서열화된 점수 인간의 삭막한 교육 공해를 치유하지 못하고 과다한 사교육비에 허리를 펴지 못하는 국가적 가난병까지 초래했다.
학생과 학부형이 사교육의 독성에 쓰러지게 된 연유는 많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대학 입시제도에 있다고 봐도 따질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국, 점수 위주의 성적으로 대학 입학을 저울질하는 현행 대입제도는 사교육 망국병을 발병시킨 유일한 병원체임에 틀림없다.
이 차시에 KAIST의 입학 사정관제 대입 개혁이 대두된 건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고 오랬만에 공교육을 소생시킬 계기라 생각하여 크게 환영해 마지않는다.
그 내용은 종전의 시험 점수 서열화를 지양하고 인성, 잠재력 등의 요소를 평가 선발하는 방법이다. 미술의 실기 시험 폐지와 수학, 과학 경시 대회 점수의 반영 제외는 물론 수능 시험 성적의 반영 배제를 들 수 있다.
이는 실로 대단한 개혁의 큰 의지라 생각되어 학생과 학부모들께 공감을 사고 있다고 본다. 수학 문제를 더 풀고 암기 과목을 달달 외우는 교육보다 인생을 가꾸는 정원사의 자질을 갖추는 교육이 절실한 현안이다.
미국 버지니아의 명문 사립 크라이스트 처치 고교의 경우는 오후 3시 이후 수업은 각자의 의사에 따라 농구, 수영, 육상, 골프등을 즐기며 협동심과 정정당당한 승부욕을 기르고 리더십을 기른다고 한다.
문제는 < 성적보다 잠재력과 창의성 개발 >에 중점을 두었고 점수 1,2점의 차이는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보는 입시 제도의 개혁이 시급한 상황이다.
미래 지향적인 인간의 구현만이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하고 학원의 붕어빵 제조 교육은 국력의 낭비 이전에 인간성의 황폐화를 제촉 할 뿐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대학 교육은 커다란 문제점을 갖고 있으나 가장 큰 문제는 뭐니 뭐니 해도대학 입시제도의 폐습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비약하면 사교육이 득세하게 된 배경은 점수 위주의 대학 입시였다.
거론된 < 입학 사정관제 >는 대학 입학업무를 전담하는 전문가인 입학 사정관이 전국 고교의 특성을 파악하여 수험생이 제출한 자료를 평가하고 현지 조사를 통해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이제 새로운 대입 제도의 개혁이 공교육을 부활시킬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입시 제도 개혁에 동참할 절호의 기회라 여겨진다. 한 가지 욕심을 부린다면 대학의 전부가 입시에 치우친 입학의 비중을 졸업의 무게에 더할 대학 개혁이 시급한 상황임도 간할 필요가 있을 줄 안다.
대학은 들어가기 위해서 죽자 살자 공부하고 막상 대학 과정은 안이 하다못해 개점 휴업의 상태를 개선할 요즘이다. 대학에 들어가기보다 졸업하기가 더 어려운 대학의 면학 풍토 조성은 당장 고려할 문제다. 입학보다 졸업이 더 어려운 면학풍토가 시급하다.
이젠, 대학 입시개혁 못지않는 대학 졸업의 개혁을 하나씩 거론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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