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및 논설

학생 두발 자율화에 붙여[미래교육신문&김수기]

교육정책연구소 2020. 2. 20. 10:31


논설위원 김수기

 학생 두발 자율화에 붙여

서울 시내 중고교의 학생 염색 파마 자율화가 공식 허용되게 되어 일부 교사나 학부모의 염려와 논란이 일고 있다.

10곳 중 7개 학교가 머리의 염색 파마를 공식 허용한 데는 일련의 의견 수렴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학교 교사와, 학생대표, 그리고 학부모가 찬반의 주체가 되었다.

이른바 ‘학생 두발 자율화’ 방안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어 시행된 셈이다.

학생 교복 자율화가 허용 당시 많은 논란 끝에 시행이 되었고 그 후 두발 자율화가 허용된 것이다.

두발 자율화 찬반 결정에는 학생 의견 50% 이상 반영한 학교가 절반(45%) 가까이 되어 학생 의견을 전체적으로 반영한 수치다. 교복 자율화 결정시에 70% 학교가 간편 생활복 이나 교복, 체육복을 적당히 섞여 입도록 한데 비해 그 차이를 엿 볼 수 있다.

당초 교복 이전에 두발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여 귀밑 7 센치미터 같은 규제가 엄격했었다.

이에 비하면 오늘날 머리 염색 자율화를 감히 떠 올릴 수 없는 학생 인권의 급진적 변화라 할 것이다.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교복을 고집하는 학교도 있고 이를 허용하는 학교도 있어 두발이나 교복을들어 학생의 개성을 살리고, 학생의 인권을 인정하는 경우는 학교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입술연지를 애용하는 화장실태를 두고 이를 가타부타할 사람이 적은 것을 볼 때 염색 파마에 대한 중고교생들의 겉 치례에 대해 할 말이 적어진다.

과연 학생들의 ‘개성존중’이라는 방안에 염색과 파마의 화장술이 우선적인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는 심정은 비단 필자만의 염려는 아닐 줄 안다.

개성은 극히 심리적인 창의성과 관련되어야 할 고차원적 심미작용에 의거한 자발적인 표상 활동의 하나라고 볼 때 염색 파마와는 연결되기엔 거북한 어거지 논리라는 것이다.

이러한 학교 일선 현장에서의 교육적 환경 즉, 학교의 전통적인 교풍, 교육과정, 학부모나 교사들의 의견, 일반 사회적 통념 등이 적응되기 힘든 교실 현장이 학교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깔려 있지만 이를 시정하고 보완 할 대책이 적용되기 힘든 상황 그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현실을 일선 교사들은 크게 염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인권’ 앞에서 교사도 학부형도 제 입을 제대로 열 상황이 어려워져 버렸다는 사실이 우리 교육을 크게 위협하는 요체가 되어 버린 셈이다.

사복 차림, 파마 염색, 입술화장이 학생의 인권이라면 그 권리 뒤에 수반 될 책임과 의무는 얼마나 어설픈 화장술의 한 가닥에 불가한 치장인지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 같은 각종 허용 방침은 시행을 두고 찬반이 있을 수 있다지만 학생들에게 당장 시급한 문제는 학업에 대한 열성과 자기 꿈의 매진이 우선 되어야 할 게 당연할 것이다.

여러 학교에서 야기되는 미투(me too)운동의 상황을 보면 과연 교실은 교육이 가능한 공간인지 의구심이 클 뿐이다. 억울한 선생님들의 누명을 어설픈 인권이 알 바 아니기 때문이다.

교육은 결코 ‘바람직한 인간형성’이 그 근간임을 우리 모두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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