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보다 만학도 꿈 이뤄 설레고 행복해요”
女장애인양궁 단체전 첫 올림픽 제패 동강대 보육복지과 김란숙씨
힘든 가정형편‧불편한 몸에 초‧중‧고 검정고시 후 대학 과녁 명중
최근 푸에르토리코대회 우승…내년 亞게임 대표선발전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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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오는 시간이 좋은 사람을 만나기 전 설레임 같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보다 대학생인 제 자신이 지금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동강대학교(총장 김동옥) 보육복지과 신입생인 김란숙(52)씨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여자양궁 금메달리스트다. 휠체어를 타고 2005년 양궁을 시작해 국제대회 첫 무대인 ‘2008베이징패럴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땄다. 4년 뒤 ‘2012런던패럴림픽’에서는 한국 여자장애인양궁 사상 단체전 첫 올림픽 제패라는 대한민국 양궁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올림픽 우승자인 그가 2017년 새로운 인생 목표 과녁으로 활시위를 당겼다. 바로 ‘만학도의 꿈’이다.
9살 때 부모님을 여의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했던 김 씨는 검정고시로 초‧중‧고 졸업장을 땄다.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던 그는 큰 아들의 권유로 용기를 냈다.
김 씨는 “학교에 너무 가고 싶었지만 망설임이 컸다. 학교 수업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해 대학에 가도 과연 교수님의 강의를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을 까 걱정이 됐다”며 “하지만 제가 운동을 시작하도록 도와준 아들이 또 한 번 용기를 줬고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강의시간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고 공부도 해보니 어렵다”며 “하지만 하나라도 배우는 게 있다. 또 학과 동기들이 강의실에 도착하면 휠체어를 탄 저를 위해 별도 책상도 옮겨 주고 많이 도와준다”고 이야기했다.
당분간 학업 뿐 아니라 운동도 계속하고 싶다는 게 김 씨의 계획이다.
김 씨는 지난해 브라질 올림픽에는 부상으로 아쉽게 태극마크를 반납해야했다. 하지만 내년 ‘자카르타 파라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광주장애인양궁협회 소속팀 플레잉코치로 일하며 매일 오전 8시 반 부터 오후 6시 학교 수업 전까지 맹훈련 중이다.
그는 올해 열린 두 차례 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지난 4월30~5월5일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장애인양궁랭킹대회에서는 혼성리커브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지난 22일 경기도 이천으로 한 달 간 대표 팀 합숙 훈련에 들어간 김 씨는 “내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뛰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힘든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남을 돕는 다는 게 거창한 건 아니다. 운동을 계속한다면 장애선수들이 조금 더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고 주변의 소외된 사람들에게는 환한 웃음을 주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허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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