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및 논설

노스트라다무스의 심정으로[미래뉴스&미래교육신문제공]

교육정책연구소 2019. 9. 26. 11:07



최성광(광주광역시교육청 장학사, 교육학 박사)

노스트라다무스의 심정으로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2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래사회를 내다보고 이를 준비하는 교육은 그 나라의 명운을 결정하는 것과 다름없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교육은 100년 앞을 내다보아야 할 정도로 투입과 산출의 과정이 길고 복잡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사회의 변화를 명확히 예견하고 이에 맞는 교육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2030년 한국 사회는 어떻게 변화할까? 미래를 내다보는 일은 신(神)의 영역이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학기술혁신, 다양한 사회현상, 인구구조의 변화 등을 통해 미래사회 변화의 추세를 예측해볼 수는 있다. 이를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형미 연구위원이 전문가 협의회, 전문가 워킹그룹, 각종 심포지엄 등을 통해 정리한 자료를 중심으로 2030년 한국사회 변화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한다.

첫째, 인구구조가 크게 변화할 것이다. 현재 4인 핵가족 중심에서 1인 가족, 한 부모 가족 등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고, 출산율 감소에 따른 학령기 인구가 급감하는 반면, 고령 인구는 증가하고 외국인 인구의 유입 등으로 인구 구성 비율이 변화할 것이다.

둘째, 지식 기반 사회가 심화될 것이다. 기술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넘어서 사회 문화 정치적 요인과 관련한 네트워크 사회가 구축되고, 정보와 지식이 개인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자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될 것이다.

셋째, 과학정보 기술의 발달이 급속화할 것이다. 국가 간 교류 속도가 증가하면서 4차산업혁명으로 불리는 과학정보기술을 비롯한 각종 인공지능기술이 발달하고, 기술 혁신으로 인한 의식주의 형태 및 양상이 변화하며,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범위나 상호 교류의 대상이 확대될 것이다.

넷째, 경제 및 사회 구조의 변화가 심화될 것이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저성장 시대에 진입하면서 취업률이 낮아지고 소득의 불평등으로 인한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다. 원격 근무, 계약 근무제 등 직업 형태가 다양화되고, 다국적 기업, 노동력 이동 등 노동시장이 세계화되며, 창의적인 노동 및 문화예술의 산업화 등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직업군 및 인력 수요가 변화하게 될 것이다.

다섯째, 환경 문제 및 자원 부족 해결을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할 것이다. 환경을 보호하고 공생하는 방향으로 경제 성장 및 사회 발전을 추구하면서, 환경 문제 및 자원의 고갈 등 인류의 지속성과 관련된 지구촌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지가 확대될 것이다.

여섯째, 생활 방식과 가치관이 다양화할 것이다. 집단과 공동체 중심의 문화가 약화되면서 개개인의 생활 모습과 가치관이 다양화하고, 건강, 문화, 여가 생활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개인의 가치와 다양성, 상대성의 인정이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다.

사회의 변화를 잘 읽고 대비하는 교육은 그 사회를 진일보하게 한다. 우리사회가 변화를 겪으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이를 잘 대처하면서 사회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교육계획과 즉시적인 교육정책들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번호에는 향후 10년 뒤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이에 따른 2030년 한국 사회 변화에 대비한 학교교육의 방향은 다음호에서 제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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