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및 논설

학교 환경교육을 누가 포기했는가 [미래뉴스&미래교육신문]

교육정책연구소 2019. 6. 27. 11:06


논설위원 김수기

학교 환경교육을 누가 포기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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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학교에 환경교육이 거론된 것이 오래전 일이 아니다.

당시 환경교육의 본질은 환경 보전 교육에 초점이 있었다면 근래의 환경보호 교육은 환경 보전의 실천에 있었다고 볼 때 약간의 교육방침은 차이가 있지만 환경교육에 대한 정부나 교육 당국의 정책 의지는 팽배했다.

다품종 대량생산의 산업 기계화에 따른 환경 파괴는 오염과 산업재해는 물론 우리 삶의 질을 박탈하는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전 세계적 이슈로 떠 올랐고 이의 급한 처방을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됐지만 그 성과는 재해를 이겨내지 못하고 오염 앞에 주저앉았다.

이러한 환경오염은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이에 희생당하는 자득의 결과임을 우리 스스로 부정할 일이 아닌 데 대해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일선 학교에서 활발히 진행되었던 환경교육이 근래에 소흘한 감이 없지않는데 대한 요인이 다양하겠지만 실제적인 사례를 학교 스스로 떠받히고 있지 않나싶어 걱정이다.

우선, 학교담장을 해체하고 학교를 개방하는 교육정책에서 학교 환경 훼손의 일익을 자초한 행정상 오류를 지적하고 싶다.

학교담장 해체 이전에 잠깐 학교 생울타리 조성 붐이 싹틀려 할 때 생울타리는 담장 해체로 사라지게 됐는데 그게 환경교육과 격리된 잘못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미세먼지 환경오염이 큰 관심사가 되어 이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이 심각하고 다양한 예방 전자제품이 쏟아져 출시되는 실정이다

일기예보에 미세먼지 예보를 의무화하여 시간대별 예보를 하고있는 실정이다. 교실에 미세먼지 예방 가전제품을 설치 하겠다는 대책을 보고 과연 미세먼지 치유가 가능할지 걱정이다.

학교 담장을 해체하는 대안으로 생울타리 조성을 대체했다면 영구적이고 실용적인 환경보호의 대책이 아니었을까 싶어 아쉽다.

그 외, 인조잔디 학교 운동장을 생각해 보자

그 설치 의도가 마땅치 않을 뿐 아니라 설치 예산에 비해 그 효과가 과연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우레탄 깔판보다 잔디가 주는 효과를 외면한 처사다.

기 설치된 인조 운동장에 발암물질이 함유되어 이를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예산 낭비의 전형적 오류를 전국 학교마다 경험한 사례는 교육 당국의 즉흥적 눈요기식 행정예산과 그 집행 절차에 환경교육과 그 의지가 전무 했음을 입증하고 남는 일이다.

생울타리가 일년 내내 학교를 감싸고 미세먼지를 여과하며 공기정화를 해낼 때 그 효과는 지대할 것이고 미관상 정서교육에 이바지됨이 클 것이다.

인조 운동장은 한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라 할 것이다 보기에만 좋은 눈요기식 행정이 고안한 생각 없는 예산 낭비의 표본임을 피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흙과 함께 땅에서 딩굴고 부데끼는 운동장의 효과는 심리학적으로나 보건 위생 면에서 기 효능이 밝혀진 일이다. 잔디 운동장의 정서적 효과나 잔디가 발생하는 맑은 공기의 효과를 좌시한 환경교육의 포기는 당장 시정하고 재고할 정책이다.

학교가 선도해야 할 환경교육을 학교가 앞장서 이를 파괴한 꼴이다. 연중 파란 잎을 달고 생 울타리로 학교와 거리를 감싸는 정취를 우린 선진국 여행길에 익히 봐왔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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