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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왕조초, 전통물품 전시회 ‘고물딱지전’ 관람
학생들에게 살아 숨쉬는 전통교육 제공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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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왕조초등학교(교장 이성금)는 지난 11월 19일부터 23일까지 학생들에게 살아 숨쉬는 전통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보건실 한 켠에 작은 박물관을 마련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시되는 품목은 호롱부터 떡살, 시루까지 지금은 보기 힘든 옛것의 정취를 가득 머금은 전통물품들이다. 이는 모두 정년퇴임을 앞둔 조 모 보건교사가 지난 10년의 세월동안 수집한 것들이다.
관람을 위해 반별로 보건실에 찾은 아이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조 모 교사의 큐레이팅을 통해 낯선 전통물건들의 쓰임과 가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관람을 마친 학생들은 색다른 경험에 저마다 들뜬 소감을 전했다.
3학년 한 모 학생은 “옛날 물건이 이렇게나 많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 모 학생은 “도시락통이 옛날에는 마치 신발같이 생겼다”며 교과서에서만 보던 전통물품을 실제로 본 것에 대한 신기함을 전했다.
“저에게 큐레이터라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하는 3학년 김 모 학생처럼 전시 관람을 통해 자연스럽게 큐레이터라는 새로운 직업에 대해 알고 흥미를 갖게 된 아이들도 있다.
큐레이터라면 흔히 미술관에서 보던 미술 큐레이터를 흔히 떠올리던 아이들은 미술 작품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그 무엇이든 전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번 ‘고물딱지전’을 기획한 조 모 교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보건실을 따뜻하고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아이들에게 옛것에 대한 호기심과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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