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및 논설

초‧중‧고 교원의 ‘학부모 평가’에 대한 재고 [미래교육신문제공]

교육정책연구소 2018. 6. 21. 10:48


김 수 기(논설 위원)

고 교원의 학부모 평가에 대한 재고

) --> 매년 9월 경 이면 초고 교원평가를 실시한다. 앞으로 금년도 평가가 임박했다.

초등의 경우 현재 4-6학년에 한하여 진행되고 여기에 학부모 평가까지 합산되어 교사의 근무평정 자료가 되며 이는 승진이나 인사 내지 성과급까지 평정의 자료는 교사 신상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자료로 활용된다.

교사의 평가가 학생평가, 학부형 평가, 교사 평가 등 다양화하여 다각도의 평가, 즉 다면평가를 기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 그늘이 만만치 않음을 외면 할 수 없다.

우선 초등학생의 선생님 평가에 대한 신빙성과 공정성, 그리고 평가자의 자질 면에서 학생 평가의 위험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등 학생의 경우도 별반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고 학령에 의한 판단력을 인정한다 해도 초등학생의 경우는 극히 상이한 처지임을 부정해선 안 되고 평가의 오류는 외려 더 하다.

교육부에서 이러한 학생의 교사 평가에 대한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교사평가 방안을 검토하는 공청회를 열었던 일도 있었으나 더 큰 문제는 학부모 평가에 있었다.

학생 평가의 경우 우선 평가 항목에 대한 인지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평가자가 평가 하고자 하는 평정 내용이나 척도를 가늠하지 못하고 평가를 했을 경우 신뢰도, 객관도는 저하될 수 밖에 방법이 없다.

그래서 학생들의 교사평가는 또래집단의 인기도나 맹목성에 그 초점을 두고 교사의 교육 철학이나, 성실도, 소명감, 교육애는 외면하기 마련이다. 기껏해야 매 들지 않고 숙제 적게 내고, 일기조사 않고, 질책하지 않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기만 한 교사이기 전에 아이들 비위나 맞추는 반교사적 처신을 아이들은 선호할 여지가 충분한 것이다.

집안에서 엄한 아버지 보다 응석을 다 받아주는 할아버지를 잘 따르는 이치가 바로 그것이다. 아이의 학교생활을 무조건 웃어주고, 칭찬하고, 비위맞추는 교사가 있다면 교사이기 전에 그는 학원 강사에 가까운 교과서 안쪽만 뒤집는 엉터리 교사다.

더 심각한 것은 학부모 평가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이다.

학부모의 수업 참관에 의한 교사평에서 가장 우려할 부분이 학부형 간에 오고가는 교사에 대한 입소문과 인기도가 평가의 척도가 되고 교사를 음해하는 학부형의 왜곡된 평가관으로 소문에 의한 평가로 전락하는 사례가 다분히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학부형이 교사의 학교생활 전반을 관찰하고 접촉할 기회가 없고 설령 있을라치면 교실 치마 바람의 의혹을 피 할수 없을 텐데 과연 언제, 어디서, 무엇을 보고 교사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는 평가의 원리나,객관성을 떠난 사탕발림 교육 시책일 뿐이다.

학부모가 정규 교육대학이나 사범대 교육학 이수 출신이라면 혹시 몰라도 전공이 제 각각 판이한 상황에서 평가원리를 모르고 무엇으로 평가을 한다는 말인지 도무지 모를 일이다.

교육학 속에는 단연 평가이론이 들어 있고 교육평가교재가 엄연한 상황에서 한 번도 듣지못한 평가용어와 항목을 손 가는대로 체크 해버린 평가로 하여 교육현장은 흔들리기 마련이다. 여러 계층이 다양한 방법으로 행하는 다면평가는 지금의 이것이 아님을 깨우치고 얼마 남지않은 금년도 교원평가가 올바른 대안으로 제 자리를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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