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고‧수완고에 잇따라 ‘작은 소녀상’ 건립
학생들 적극 참여로 광주에선 6‧7번째, 전국에선 92‧80번째
학교 축제 바자회 수익금‧학생회 주관 모금 등 통해 기금 모아
하루에 두개의 ‘소녀상’이 광주지역 학생들 곁으로 왔다.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 관내 광주여자고등학교(교장 이윤수)가 7월 20일 오전 9시30분, 수완고등학교(교장 김영우)가 오후 1시10분에 교내에서 각각 ‘작은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광주에선 성덕, 상무, 광덕, 보문, 대광여고에 이어 6‧7번째, 전국으로 보면 92호(광주여고), 80호(수완고) ‘작은 소녀상’이다. ‘전국 100개 고등학교에 100개 소녀상 건립’에 광주 학생들이 적극 참여한 결과다.
광주여고 학생들은 학교 축제 바자회 수익금으로, 수완고 학생들은 학생회 주관 모금과 캠페인으로 건립 기금을 모았다.
이날 오전 광주여고 교정에서 열린 ‘평화의 작은 소녀상’ 제막식엔 소녀상건립을 주도한 학생회 임원들뿐 아니라 지난 19일 선출된 차기 학생회장과 부회장이 참석했다.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학생들은 교실에서 방송으로 함께 했다.
광주여고 학생회 임원들은 광주 고등학생의회에서 ‘100개 고등학교 100개 소녀상 세우기’ 프로젝트를 알게 된 이후 전교생과 모든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에서 압도적인 동의를 얻은 학생회는 6월부터 ‘소녀상’ 건립에 나섰다.
이후 기금 마련을 논의하다 학생회가 작년 12월 학교 축제 ‘난원회’ 주요 행사인 ‘난원 바자회’로 마련한 수익금을 ‘소녀상’ 건립에 사용하기로 결의했다. 바자회 수익금은 ‘이웃 돕기’를 위해 학생회가 준비해 둔 기금이다.
정유빈 학생회장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 잘못에 대한 공식적인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을 때까지 우리들의 외침은 이어질 것이다”며 “광주여고에 작은 소녀상을 세움으로써 우리 학교 학생들이 위안부 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수 교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며 “오늘 이 행사를 통해서 우리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살아 갈 우리 미래를 평화롭고 인간다운 사회로 만들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엔 수완고 교정에서 ‘작은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교직원과 학생 100여 명이 제막식에 함께 했다.
수완고 학생회는 이화여고 역사동아리로부터 ‘전국 100개 고등학교에 100개 소녀상 건립’ 운동에 대해 안내를 받은 후 각 학급 대표들의 뜻을 모아 5월 중순부터 건립 추진에 나섰다. 먼저 건립된 성덕고, 상무고, 광덕고, 보문고 작은 소녀상과 시청 앞 광장 소녀상 현장답사도 실시했다.
이후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과 홍보자료를 학급 교실에 안내 하는 ‘우리 역사 바로알기 캠페인’을 함께 추진했다. 학생과 교직원들이 참여했고 총 149만3000원이 모였다. 학생회는 소녀상 건립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시민단체 ‘광주나비’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황승현 학생회장은 “2011년 12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의 수요집회 1000회(20년)를 맞이해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상을 조각해 설치했던 마음을, 같은 작가의 작은 소녀상으로 본교 교정에 건립함으로써 위안부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광주여고와 수완고에 세워진 ‘작은 소녀상’은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김윤성 작가의 작품이다. 광주여고와 수완고의 이름이 각각 새겨져 있으며 가로·세로 30cm로 실제 소녀상의 4분의 1 크기다.
/허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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