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기(논설위원)
사교육 시장을 끝까지 방치할 것인가
한국의 교육상황은 사교육을 떠나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렀다.
학교교육을 앞서 선호하는 학생들의 학원교육은 선택을 벗어나 필수 단계를 넘어서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선호 학군에 따른 부동산 투기의 아파트 투기와 학원교육이 학교교육을 앞선다는 선호도의 와전에서 사교육이 공교육을 제압하는 국가 교육정책의 부재까지 이르렀다.
사교육의 가계 부담이나, 부동산 투기조장, 공교육의 저해 등을 떠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창의성을 가로막는 암기위주 학습이 가장 큰 함정인 것이다.
사교육의 문제점을 정부나 학부모 모두가 좌시 한데는 대학입시 제도의 관문을 뚫어야 할 열쇠가 공교육 보다 사교육 쪽에 있다는 사실에서 그 누구도 이를 거부 할 이유나 자신감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식 비정상적 교육을 수용한다는 실정이 안타깝다.
싱가포르 룰랑 초등학교의 악어모형 레고 학습이 컴퓨터 놀이 학습으로 전개되어 로봇을 만들고 조립하는 과정을 몸에 익히는 ‘덜 가르치고, 더 많이 배우게(teach less, learn more)’정책을 펴고 있다.
이러한 교육이 교실 바닥에서 자유롭게 이루어짐은 규제와 간섭을 지양한 창의성과 협동학습을 조장하는 우리와 다른 환경을 엿 볼 수 있음은 우연이 아니다.
핀란드의 경우 초등학생들 저마다 한 학기 자기가 하고 싶은 활동을 선정하여 탐구하는 ‘과학도전 프로젝트’의 창의성 교육이 우리 학원의 정답 외우기 수업과 크게 다르다.
우리는 20-30년 전이나 지금이나 교육의 대 변환이 없이 학원교육이 더 활성화하여 교육입국의 구호가 서글픈 오늘이다. 시험지 테스트에 달인이 되고 학과 점수 따기의 우수학생이 되어 일류대학 입학하면 출세한다는 출세공식을 학원에서 익힌다.
막상 세상에 나와 삶을 대할 때 학원식 외워담기 지식 하나로 출세의 길에 서기는 어렵다.
창의력과 협응성, 그리고 인성이 아니고선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이미 때가 지나버린 그 훗날의 한계와 후회에서 인생 실패의 맛을 쓰게 맛 본 경우다.
외국 어린이들이 나 혼자가 아닌 다 함께하는 야외 놀이와 장난감 놀이를 할 때 우리 아리들은 영어 단어를 죽자 살자 외워 담고 시험준비를 해야하며 초등학생이 중학교 과정을 미리 배우는 이른바 학원 선행학습까지 유행하는 기 현상은 우리가 방치 한 교육의 적폐라 할 일이다. 사교육을 많이 받은 학생 일수록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는 우연한 일이 아닐 것이다.
창의력은 독립심을 키워주고, 유대감이 좋으며, 스스로 학습하려는 의지가 있으며,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경험 한 학생에게 가능성이 극대화 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눈치 빠른 어느 대형 학원에서는 ‘인성 사교육’을 내 걸어 학원에서 인성교육을 하겠다는 광고까지 넘친다니 인성교육을 단어 외우듯 공식에 대입해서 심성을 기르겠다는 취지에 교육망국의 한 몫을 단단히 하는 학원의 민낯을 보는 현실이다.
대학입시나, 공무원 임용 고사나, 판.검사 사법시험에서 인성 분야 시험배당을 고려해 볼 시대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출세한 사람들의 인간적인 인성을 저버린 일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을 사는 필부의 입장에서 욕심내어 뱉어 보는 한마디 욕 일 수 있다한 들 큰 욕이라 하긴 어려운 지금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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