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 중‧고교 배구코치 성추행 ‘물의’
학교측, 즉각적 조치 취하지 않아 비난도
광주의 한 중‧고등학교 배구팀에서 여제자 성추행 등 추문이 이어져 물의를 빚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 모 고교 여자 배구팀 코치 A씨는 훈련 도중 제자들의 신체를 만지거나 생리와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배구팀 13명 중 3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지난 4월 부임한 A코치로부터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며 학교 측에 피해를 호소했었다.
그러나 해당 학교 측은 외부에 알려질 것을 우려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학교 측은 문제가 제기되자 뒤늦게 시교육청과 논의 끝에 해바라기센터에 신고하고 A코치를 지난 14일자로 해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당 학교 측은 교장 명의로 자료를 내고 “학교 배구부 사건과 관련해 통렬한 반성과 깊은 유감을 전해드린다”며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해당 학교측은 또 성추행과 관련한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지도자 성교육과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객관적인 자료 확보를 위해 훈련장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검토키로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대한배구협회도 이번 성추행 사건을 매우 중대한 문제로 판단, 지난 14일 긴급 비상 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원을 파견했다.
또 배구협회는 조사원 확인 결과 사실로 밝혀지면 이유를 막론하고 관련 지도자를 영구 제명키로 했다.
이에 앞서 이 학교 계열 중학교 코치도 여고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에 빠졌다가 논란이 일면서 지난 8월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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