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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학교서 또 ‘스쿨 미투’
모 중학교 18명 성추행·희롱 피해…학생‧학부모들 ‘불안’ 극심
경찰, 피해자 조사 마무리후 가해자 지목 교사 4명 소환 본격화
시교육청, 관할 교육지원청에 신고 사실 늑장 통보 ‘빈축’ 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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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관내 A중학교에서 또다시 ‘스쿨 미투’가 발생,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극심한 불안에 떨게 하고 있어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망된다.
특히 광주시교육청이 ‘스쿨 미투’가 발생한 이후 광주 학교들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으나 올들어서만 벌써 공식적인 것만 4건 이상이 발생, ‘광주 교육’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학교 18명의 여학생들이 교사들에게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돼 시교육청이 경찰에 수사 의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11월 19일 A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이 학교 교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 학년 8개 학급 학생 24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최초 30여명의 학생이 피해를 봤거나, 성희롱 사실을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찰이 사건 내용을 정리한 결과, 중복 피해 내용을 제외한 18명 학생이 직‧간접적으로 성희롱이나 성추행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이들 18명의 피해 학생을 대상으로 해바라기센터에서 조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학생들의 피해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4~50대 4명의 교사들도 본격적으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학생들의 경우 해당 교사들이 학생 생활지도나 용모 단속 등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 수치심을 주는 말과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교사 4명을 학생들과 분리하는 한편, 감사를 벌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서 피해 사실에 대한 신고를 접수 받고도 해당 관할 교육지원청에 바로 알리지 않고, 2주 여가 지난 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시교육청이 관할 교육지원청과 함께 발빠른 대처에 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서 성추행 피해 신고가 들어와 최근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며 “피해 내용이 사실이 것으로 드러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 학교에서는 최근 남구의 B모 여고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 교사 2명이 구속기소 됐으며 17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지기도 했다.
또 광산구의 C모 고등학교에서도 현직 교사 15명, 전직 기간제 교사 1명 등 모두 16명이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외에도 D모 고등학교에서는 운동부 코치와 학생이 부적절한 관계와 성추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허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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