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생들 연길·용정·하얼빈서 역사체험
윤동주·안중근 청년 정신 배워
[광주=차승현기자] 광주 학생들이 동북아 역사 대장정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6일부터 12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동북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광주학생 글로벌 세계 한바퀴’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 29명이 참여했다.
특히 중국 연길, 용정, 백두산, 목단강, 하얼빈 등 동북아 역사 현장을 둘러보고 문화 체험, 독립운동의 의미, 중국어 수업, 중국 학생과 교류활동 등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용정에서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방문해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갖고 이어 백두산을 탐방한다. 하얼빈 동북임업대학교에서 중국어 수업을 들으며 대학문화를 체험하고 하얼빈역과 안중근 의사기념관을 방문해 역사적 의미를 새겨본다. 또 하얼빈시 제3중학교와 하얼빈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학생들과 교류할 계획이다.
이 밖에 K-pop, 태권무 등 한국문화를 알리고 중국 문화도 배운다. 시교육청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윤동주 시인과 안중근 의사의 ‘청년 정신’을 배우고 글로벌 인재로서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윤동주(尹東柱, 1917년 12월 30일~1945년 2월 16일) 시인은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 시인, 작가로 본관은 파평(坡平), 아호는 해환(海煥)이다.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 명동촌(明東村)에서 태어났으며 본적은 함경북도 청진시 포항동 76번지이다. 1899년 함경도 출신의 김약연, 김하규, 문병규 등이 140여 명의 식솔을 이끌고 동간도로 집단 이주한 후 윤동주의 조부인 윤하현 등이 합류하면서 '동방을 밝히는 곳(明東村)'이라는 뜻을 지닌 동간도 최대의 한인촌(韓人村)을 형성했다.
일본에 건너가 1942년 교토 도시샤 대학에 입학했다. 1943년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후쿠오카 형무소에 투옥, 100여 편의 시를 남기고 27세의 나이에 옥중에서 요절했다. 사인이 일본의 소금물 생체실험이라는 견해가 있고 그의 사후 일본군에 의한 마루타, 생체실험설이 제기됐으나 불확실하다. 사후에 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출간됐다.
안중근(安重根, 1879년 9월 2일~1910년 3월 26일) 의사는 대한제국의 독립운동가, 항일 의병장(대한독립군 '대한의군(大韓義軍)' 참모중장), 정치 사상가이다. 태명은 안응칠(安應七)이었으며 세례명은 토마스(음역어 도마, 사도 토마에서 따옴), 일명은 다묵(多默)이다. 본관은 순흥(順興)이고 고려 후기의 유학자 안향의 26대손이다.
1909년 우덕순, 유동하, 조도선과 소수의 결사대를 조직해 만주의 하얼빈역 근처에서 초대 한국통감 이토 히로부미 등의 하차 시 암살을 준비했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 잠입해 역전에서 러시아군의 군례를 받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했다.
이후 러시아제국군 헌병에게 붙잡혀 일본 총영사관으로 옮겨졌고 재판관할권이 일본에 넘겨졌다.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에 살인의 죄형으로 관동주 뤼순형무소에서 교수형으로 사망했다.
안중근 의사는 재판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이유를 묻는 말에 첫 번째,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두 번째, 1905년 11월 한국을 일본의 보호국으로 만든 죄, 세 번째, 1907년 정미7조약을 강제로 맺게 한 죄. 네 번째, 고종황제를 폐위시킨 죄, 다섯 번째, 군대를 해산시킨 죄, 여섯 번째,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한 죄, 일곱 번째, 한국인의 권리를 박탈한 죄. 여덟 번째, 한국의 교과서를 불태운 죄. 아홉 번째, 한국인들을 신문에 기여하지 못하게 한 죄. 열 번째, (제일은행) 은행지폐를 강제로 사용한 죄. 열한 번째, 한국이 300만 영국 파운드의 빚을 지게 한 죄. 열두 번째, 동양의 평화를 깨뜨린 죄. 열세 번째, 한국에 대한 일본의 보호정책을 호도한 죄. 열네 번째, 일본 천황의 아버지인 고메이 천황을 죽인 죄. 열다섯 번째, 일본과 세계를 속인 죄 등 15가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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