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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미 작가 “그림은 소명이다”[미래교육신문]

교육정책연구소 2024. 5. 21. 10:56

송유미 작가 “그림은 소명이다”

“화가를 천직이라 여기며 산다”

“세상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고난 소질에 엄청난 노력을 추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를 넘어 세계적인 작가로 비상하고 있는 송유미 작가는 “나에게 그림은 소명이다.”고 말한다.

예향의 도시 목포가 고향인 송유미 작가는 어린 시절 서양화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테레핀 냄새를 맡으면서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화가의 꿈을 키웠다.

송 작가는 화가의 꿈을 안고 전남대학교 미술교육과에 진학하면서 광주에서 거주를 시작했고 학과의 특성상 회화, 조소, 판화, 디자인, 미술이론 등 미술의 다양한 영역을 공부하고 다양한 재료에 관한 관심과 재료의 실험을 통해 미술학도의 길을 다져나갔다.

송 작가는 결혼 후 아이를 갖게 되면서 미지의 세계에서 다가오고 있는 생명을 상상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추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송 작가는 대학원 시절 추상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지도 교수의 “추상화는 서예에서 비롯된 부분이 있다.”는 말에 7년여의 기간 동안 서예와 그림을 병행하는 열정의 소유자다.

 

송 작가는 7년여의 기간 동안 서예 법서를 반복해 따라 쓰면서 모양을 익히고 획의 흐름과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글자의 형태, 붓이 머금은 먹의 양, 종이의 번지는 성질, 여백과 글씨의 조화, 글의 의미 등을 집중해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 서예 작품도 작가 이상의 수준급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송 작가는 이러한 열정으로 일, 작업, 육아 모두 해야 했기에 자리에 앉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몰입하다가 무릎 연골이 헤어져 수술을 받을 정도로 집중했다.

송 작가는 태백미술연구회를 거처 조선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미술 작업은 크게 변화하게 된다. 광주시립미술관에 전시된 표현주의 추상 작품 앞에서 압도됐고 작가에게 직접 지도받기 위해 20년 만에 다시 대학원에 진학했다.

송 작가는 석사과정 동안 거의 매일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렸다. 지도 교수의 그림에 변화를 주기 원한다면 드로잉을 많이 해야 한다는 말에 전지 크기의 종이에 날마다 한 점씩 목탄, 연필, 색연필 등의 재료로 드로잉을 했다. 재료 실험의 중요성 역시 강조하셨기에 여러 가지 재료들을 조합하는 실험을 병행했다.

송 작가가 한국 전통 무예를 수련했고 사범(師範) 자격까지 획득했다. 그의 드로잉에서 보여지는 나선형과 무한대의 선은 무예의 손동작과 검의 움직임이 종이와 캔버스로 자연스럽게 옮겨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송 작가는 일련의 드로잉과 실험 작업의 과정을 ‘드로잉의 선(線)과 행위 요소를 통한 이미지 확장 연구’라는 제목으로 정리해 논문을 쓰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송 작가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2021년에는 런던아트비엔날레에 파이널에 통과해 작품을 전시했다. 2021년 SNS에 올라온 작품을 보고 뉴욕의 한 갤러리에서 함께 일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포트폴리오 등 몇 가지를 더 검증한 끝에 대표 작가(Repregentation Artist)의 타이틀을 갖고 2022년 3월 뉴욕 첼시에 위치한 Agora Gallery의 전시 ‘Interconnection and Intuition’ 에 참가했다.

또한, 마이애미 아트 위크 기간에는 같은 갤러리로 마나 윈우드에서 열린 Reddot Miami에 참가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대한민국 곳곳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와 전시에 참여하고 작업의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SNS에 작업 아카이브 정리를 할 계획이다. 코리안 액션페인팅을 압도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500호 이상의 대작도 준비 중이다. 해외의 초청전에도 참가할 예정이며 ‘Summer City IdyII’이라는 주제로 7월 18일부터 24일까지 Agora Gallery (첼시, 뉴욕)에서 열리는 전시에 참여할 계획이다.

송유미 작가는 “나는 선을 반복해 긋는 드로잉으로 평면에 공간적 깊이와 환영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나의 작업은 춤처럼 움직이며 몰입하는 명상과 끝없이 반복하는 수행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화 또는 아크릴 물감과 함께 연필, 색연필 등의 드로잉 재료로 나선과 무한대의 곡선을 부드럽게 연결해 겹쳐 긋기를 반복한다. 얇고 연하게 긋기 시작해 계속해서 겹쳐 그으며 무한한 공간이 느껴질 때까지 반복한다.”고 밝혔다.

송유미 작가는 “저는 화가를 천직이라고 여기며 세상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쉼 없이 작업을 하고 있지만 작가에게는 기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실력으로 세상에 드러나기 위해 지난 기간 열심히 작업했다.”고 밝혔다.

송 작가는 이어 “2017년부터 매년 신작으로 개인전을 해왔다. 지금의 저에게 필요한 것은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다. 스스로 기회를 찾기 위해 외국의 공모전에도 출품하고, 국제 전시에도 참여했다.”라며 “하지만 작업의 기반인 곳, 대한민국에서 먼저 지지와 인정을 받고 싶다. 그것이 바탕이 됐을 때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 작가는 “무한대에서는 모든 것이 다 가능하다고 한다. 화면 위에 무수히 반복되는 선을 그으며 무한을 상상하는 것은 어쩌면 자유에 대한 갈망일 것이다. 화가는 완결이 아니라 과정에서 멈춰야 한다. 완성을 향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 관객은 자신의 상상으로 무한대의 공간을 더욱 확장한다. 그림의 우주는 끝없이 팽창한다.”고 덧붙였다.

 

홍윤리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평론을 통해 “송유미의 작품은 자신이 생태적으로 지닐 수밖에 없는 실존의 한계에서 벗어난 자유의 삶을 향한 항해의 순간들이다. 이러한 드로잉 작품의 복합적 과정은 작가가 학습기에 그렸던 고구려 고분벽화의 주작 한 쌍이 고분 밖으로 나와 기품 있게 자유롭게 날아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그렸던 작품이다. 한동안 무수한 이미지가 겹치고 시간이 쌓이며 깊이 있는 공간이 만들어 낸 추상 작업, 그리고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했던 일필휘지를 중요시했던 서예 작업 등을 바탕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장민한 조선대학교 시각문화 큐레이터과 교수는 평론에서 “송유미 작가는 가는 선의 반복적인 드로잉 작업을 통해 거대한 캔버스를 메우고 있다. 그 선들이 겹쳐짐으로써 얇은 선으로 가득 찬 화면은 무한한 깊이를 만들어 낸다. 이것은 관람객의 무한한 상상을 자극하고 있다. 화면은 우주의 무한 공간처럼 보이기도 하고 미세 입자가 무리 지어 떠도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혹은 멀리 떨어진 행성 표면을 망원렌즈로 보는 듯하기도 하다. 작가는 무한 반복 드로잉 작업을 통해 진정한 나와 세계가 원초적으로 만나는 장을 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우기 평론가는 “송유미의 드로잉 연작은 예술 창작에서 ‘가화’를 이룬 특별하고 경이로운 성과이다. 드로잉 행위와 감상자 사이에서 기운생동의 생생한 판이 벌어지는 와중에 감상자는 홀연 무위이화로서 그림이 품고 있는 신성한 힘 혹은 신적인 아우라에 깊이 감응한다. 곧이어 송유미의 드로잉이 발산하는 무한자들의 밝음(明德)의 힘에 감화된다. 이 반딧불이의 날개짓 같이 홀연한 박명(薄明)의 찰나 속에 신성은 현존한다. 이 가화(假化)는 송유미 화백의 절차탁마, 오랜 수행, 그리고 간절한 주원에서 일어난 예술 정신의 지극(至極)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송유미 작가 약력

1976. 목포에서 태어남.

1999. 전남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2021.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2022. Agora Gallery 대표작가 (Chelsea, New York)

 

* 개인전 12회(선별)

2023. ‘무한에 대한 상상-세 번째 이야기’(GIST 오룡아트홀, 광주)

2022. ‘진무한과 악무한 사이’ (G&J 갤러리, 서울)

2021. ‘무한에 대한 상상-두 번째 이야기’(소암미술관, 광주)

‘무한에 대한 상상’(산수미술관, 광주)

2020. ‘The beginning’(예술공간 집, 광주)

‘감각의 기억’(베르자르당 갤러리, 순창)

2019. ‘불로뉴 숲’ (갤러리 라본, 광주)

2018. ‘소통의 시간’ (잠월미술관, 함평)

 

* 단체전 다수(최근 5년 선별)

2024 ‘Spring breez’(수하갤러리, 광주)

2023 ‘추상을 잇다’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 광주) ‘넛지 프로젝트’ (예술공간 집, 광주)

‘생동만상’(조선대학교 미술관, 광주)

‘ Passion’ (김냇과 갤러리, 광주)

2022. ‘Interconnection and Intuition’ (Agora Gallery, Chelsea, New York, USA)

‘Red Dot Miami’ (Mana Wynwood, Maimi, USA)

‘끌리네’ 아트광주22 특별전 (동곡미술관, 광주)

‘행복한 일상으로’ 광주·전남 여성작가회 정기전 (무등갤러리, 광주)

2021. ‘London Art Biennale’ (Old Town Hall, Chelsea, London, UK)

‘여성의 빛’ 광주·전남 여성작가회 정기전 (자미갤러리, 광주)

‘시속 30km’ 예술산책 (다미담예술구, 담양)

‘안녕?! 광주예고’ (조선대학교 미술관, 광주)

2020. ‘GSAF’ 광주소셜아트페스티벌 (광주시민회관 광장·전시장, 광주)

‘발화’ (소소미술관, 화순)

‘서창을 그리다’ 광주·전남 여성작가회 초대전 (목담미술관, 광주)

2019. ‘에베레스트 국제학교 초대 미술 전시회’(에베레스트 국제학교, 하노이, 베트남)

‘한·중 교류전’ (노신학교, 중국)

‘사랑의 등불, 예술 나눔 36년’ 광주·전남 여성작가회 展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광주)

‘신짜오 하노이’ 개관 13주년 특별전 (잠월미술관, 함평)

‘광주 문화유산의 숨결을 찾아서’ 조형 21 展 (유스퀘어 갤러리, 광주)

 

* 작품 소장처 : 광주시립미술관, 소암미술관, 산수미술관, 함평잠월미술관, 동명병원 외

기사더보기:

http://www.miraenews.co.kr/news_gisa/gisa_view.htm?gisa_category=01030000&gisa_idx=1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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