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재고 노트북 구매 '논란'
2017년부터 2020년 6세대 구매 50여억 원 사용
입찰공고에 세대수 표기하지 않은 이유 “잘모르겠다”
광주교육청이 노후PC 교체사업에 구형 모델을 구매해 논란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비대면 수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을 교체하는 사업을 실시했다.
광주교육청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비대면 수업에 따른 노후pc교체사업에서 2017년부터 꾸준히 6세대 노트북을 구매했다.
시교육청 정보공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해 통합 구매한 노트북이 최신형 모델이 아닌 2017년도부터 구매했던 6세대 구형모델을 구입한 걸로 나타나 재고처리용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시교육청이 구매한 노트북 사양을 보면 2017년 인텔코어 i7 6500u(6세대), 2018년 인텔코어 i7 6500u(6세대), 2019년 인텔코어 i7 6700HQ(6세대)을 구입하고 지난해에는 인텔 코어i7 6770HQ(6세대)로 구매했다.
이에 반해 전남교육청은 2018년 인텔코어 i5 6300HQ(6세대), 2019년 인텔코어 i5 8250OU(8세대)과 인텔코어 i7 8565U(8세대), 지난해에는 인텔코어 i5 10210U(10세대)과 인텔코어 i7 10510U(10세대)를 구매해 최근 3년간 꾸준히 신형 모델로 교체하고 있다.
또한 전북교육청은 2020년도부터 통합 구매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6월 인텔코어 i5 8세대이상, 10월에는 인텔코어 i5 10세대이상의 사양으로 통합구매를 실시해 광주교육청과 대조를 이뤘다.
광주교육청은 노트북 구매를 위해 2017년에는 예산 6억4740만의 예산을 책정해 498대를 구매하고, 2018년 예산 20억 7220만원에 1594대, 2019년 예산 13억 5460만원에 1042대, 2020년에는 16억7250만원을 책정해 1115대를 구매했으며, 예산은 2017년부터 2019년 까지는 1대당 130만원, 2020년에는 15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예산범위 내에서 등록돼 있는 제품을 선정했다”며 “10세대 11세대까지 나온지 알고 있지만 예산 범위내에서 스펙을 잡고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반기 입찰에는 세대수를 표기하지 않고 하반기 입찰에는 세대수를 표기한 이유가 있는지에 묻자 “표기부분은 잘모르겠다”고 답은 회피 했다.
타 지역 교육청은 입찰 공고서에 세대수를 표기하고 있지만 광주교육청은 지난해 전반기 입찰 공고에 세대수를 표기하지 않았다가 모 언론사에서 취재를 시작하고 나서 하반기 입찰 공고에는 10세대로 표기해 특정업체 밀어주기를 하지 않았냐는 뒷말이 무성하다.
컴퓨터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K 씨는 “급변하는 시대에 맞추기 위해서는 최신형 컴퓨터를 구매해야 하지만 구형모델을 구매한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수업 등을 고려하면 최고 사양을 구입해야 하지만 구형 모델을 다량으로 구입했다는 것을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컴퓨터 관련 관계자는 “무언가 구린내가 난다”며 “특히 6세대 컴퓨터는 올해 단종된 기종”이라고 머리를 흔들었다.
한편 전남·북 교육청은 정보화기기 공개정보요청에 임했지만, 광주교육청은 공개를 거부해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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