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길이 오솔길이다. 오늘날처럼 차량이나 농기계가 흔치 않았던 시절에는 걸어 다니며 모든 일을 처리하였다. 논밭으로 일하러 가면서도 그저 지게에 쟁기를 짊어지고 소를 몰고 걸어가면 되었으니 자연 여기저기 오솔길이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농사에도 차량이나 농기계 아니면 안 되는 세상이 되었다. 경지정리 된 펀더기뿐만 아니라 시골의 웬만한 골짜기까지도 넓은 길이 나 있으니 오솔길이 사라지는 것도 당연하다. 배낭을 짊어지고 산에 오르지 않는 한, 시골 마을의 숲정이에서 조차도 오솔길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기 위해 고향마을 뒷산에 자리한 산소엘 갔다. 매년 추석이면 가는 길이지만 그 때마다 애를 먹는다. 예전에 있었던 오솔길이 흔적조차 없어졌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