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은 우리 문화가 숨 쉬고 있는 역사의 장소이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쇼핑 공간이기도 하다. 알뜰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전통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만 반면에 미로형 골목에 소규모 점포가 밀집된 형태로 전기와 가스의 시설이 노후와 관리 미흡으로 작은 부주의에도 화재발생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지난 2021년 12월 서울 청량리 농수산물시장 화재, 같은 해 9월 경북영덕 전통시장 화재로 48곳의 점포가 전소되어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국가화재정보통계에 의하면 최근 3년간 전국의 시장에서 178건의 화재로 80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전통시장은 시장진입로는 협소하고 주변의 무질서한 주정차로 소방차량의 접근이 어려워 초기진압에 실패하게 되면 대형화재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아 안전시설물 보완과 상인 안전의식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같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한 번 발생하면 대형재산피해가 발생되는 전통시장의 안전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우리 모두 실천 가능한 몇 가지를 제안해 본다.
먼저, 우리 모두가 안전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시장 내에서 전기난로, 장판 등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며 문어발식 전기 콘센트 사용을 금해야 하며 LPG 가스를 사용할 때는 가스가 새는 곳이 없는지 이상 유무를 점검해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시장 상인들의 안전 불감증을 해소시키는 안전의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소방시설 설치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소화기와 옥내소화전,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되는 지 수시점검 및 철저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셋째, 정기적인 소방안전 교육을 통해 초기 진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상인회를 중심으로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꾸준한 교육과 자율 소방대 조직을 통해 비상연락망을 항상 유지하고 소방시설 사용 요령 등에 관한 정기적인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넷째, 시장 내․외의 불법주차를 근절하고 소방차 통행로를 확보해야 한다. 소방관서에서 초기 출동시 시장 내 도로의 소방차 진입이 가능토록 장애물을 없애고 수시 점검해 소방관들의 현장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
우리소방서에서는 전통시장 사전 예방과 순찰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시장 관계인들도 안전이 최고의 투자라는 생각으로 방화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통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어 정이 넘치는 만남의 장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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