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향고 수업시간 활용 감성구역161호 출간 ‘눈길’
학생들 평범한 일상 속 감성 나만의 이야기로 꾸며
문향고등학교(교장 강숙영) 학생들이 수업시간을 활용해 두 권의 책을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향고 학생들은 지난해 수업시간에 ‘문불여 문향 리더 플랜’을 진행한 결과‘감성구역 161호’와 ‘Death or change’라는 두 권의 책을 발간하고, 최근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감성구역 161호’는 2021년 문향고 1, 2학년 학생 161명이 장효경 교사와 함께하는 수업 시간에 나만의 책 만들기를 진행하고 각자의 감성을 담은 글을 뽑아 발간한 책이다.
학생들은 교과 융합으로 구자경 교사와 함께하는 미술 시간에 글쓰기 주제와 연결한 시서화 작품을 그려 책의 삽화로 넣었다. 각 글의 제목과 저자명 또한 작가가 된 학생들이 직접 지어 다양한 개성이 돋보이게 했다.
학생들은 이 책에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감성을 나만의 이야기로 꾸몄다.
장효경 교사는 “재학생 161명의 글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름다웠고, 학생들이 글쓰기를 통해 마음의 치유를 얻은 것 같아 기쁘다”며 “2020년 수업활동을 엮어 출판한 ‘아, 존재 자체로 나는 빛나’에 이어 두 번째 책을 완성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출판에 함께 참여한 한 학생은 “많은 친구들의 글을 읽고,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귀 기울이는 ‘감성구역 161호’처럼 우리가 머무는 사회도 조금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Death or change’는 독서토론동아리 책놀(책이랑 놀자) 친구들이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김완의 ‘죽은 자의 집청소’ 등의 책을 읽고, 토론을 진행한 후 변신과 죽음이라는 키워드로 작성한 소설집이다.
책의 표지를 디자인하고, 구성한 양솔이 학생은 “글쓰기부터 시작해 표지까지 우리 힘으로 이뤄내지 않은 것이 없어 뿌듯했다”며 “직접 책을 써보고 또 읽어본다면 학생들이 더욱 이 책에 흥미를 가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기쁘게 활동에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숙영 교장은 “책을 읽고, 토론한 내용, 나의 경험 혹은 상상을 글로 표현해 두 권의 책으로 펴낸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인문학적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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