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박물관, “스포츠·전통문화 숨쉬는 전문박물관으로”
전남도, 24일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사업비 178억 원 추산
전남도(도지사 이낙연)는 지난 2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이낙연 도지사와 각계 전문가 등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둑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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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고회에서는 한국 바둑 역사의 체계적 정립, 바둑 관련 유물·자료 수집, 바둑 명인들을 기념하는 명예의 전당, 전시·교육·체험·대회를 위한 융복합 문화 공간, 효율적 시설 관리·운영 방안 등 바둑박물관 건립 운영 및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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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설립주체에 관해서는 아직 국립박물관 건립에 대해 국가정책 결정이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을 하기 보다는 학술세미나 등 지역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홍보가 우선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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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지난해 신안 출신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을 계기로 세기의 이목이 바둑에 집중돼 있고, 쇠퇴해가는 바둑을 활성화하기 위해 스포츠와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바둑 전문 박물관 건립이 꼭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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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보고회에서 도출된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용역 내용에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 국립박물관 건립을 목표로 바둑 진흥을 위해 국내외 각종 바둑대회 개최, 바둑 관련 학교 및 바둑팀을 육성하는 등 바둑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유물과 전문 인력 확보, 국립박물관 중장기 발전계획 반영, 바둑진흥법 제정 지원활동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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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도지사는 용역보고회에서 “최근 20~30년 간 한국 바둑이 세계바둑을 선도해 오면서 국위선양에 기여해 왔으며, 이제는 국가가 바둑 발전을 위해 박물관을 둘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앞으로 정부가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공모를 한다면 가장 많은 국수를 배출했고, 조훈현, 이세돌 기념관, 바둑고등학교가 있는 전남에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 국회에 발의된 바둑진흥법이 제정되면 국립박물관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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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종보고서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간 이뤄진 각종 사례조사와 전문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바둑박물관 적정 규모를 건축연면적 5천700㎡ 내외로 제시됐다. 총 17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바둑의 역사·문화·인물을 전시하는 공간과 바둑 배움·인지과학·마인드스포츠를 체험하는 공간을 갖추게 된다.
/허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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