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hols these truths to be self-evident, that all men evolved differently, that they are born with certain mutable characteristics, and that among these are life and the pursuit of pleasure.”
“우리는 다음의 진리가 자명하다고 본다.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르게 진화했으며, 이들은 변이가 가능한 모종의 특질을 지니고 태어났고 여기에는 생명과 쾌락의 추구가 포함된다.”
이 책은 우리 시대 최고의 석학 유발 하라리가 인류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것을 총망라해 기술하고 분석한 인류의 위대한 기록이다. 농업혁명으로 발생한 빈부와 계급의 차이가, 과학혁명을 거치며 유전자 변형에 따른 생로병사의 차이로 이어진다면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인간은 각기 다르게 진화했지만 과연 미래에도 이러한 다양성과 유전적 차이가 지속될 수 있을까? 지구상 상위계층이 자신의 유전자를 변형해 우수한 유전자만 선택적으로 후대에 물려주고 열등한 유전자는 지구상에서 소멸한다는 상상이 과도할까?
하라리는 이 책에서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해 설명하고 있다. 인류의 발생과 번영, 문화와 종교, 사회와 법률 등 인간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존재인지를 설명하며, 미래에 대해서도 예견하고 있다. 책의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모든 장이 의미가 있지만, 나는 2장 농업혁명을 가장 인상 깊게 읽었고 여러 부분이 내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인간은 농경을 시작하며 한곳에 정착하게 되었고 번식을 안정적으로 하게 되면서 인구수가 급격히 늘게 되었다. 인구의 증가라는 장점에 반해 경작의 소산으로 생긴 잉여물로 빈부와 계급이 발생하게 되었고, 세대를 거듭하면서 계급은 공고해졌으며, 전쟁과 투쟁 등으로 인한 걱정과 불안, 긴장과 스트레스는 강화되었다. 새로운 기술과 물건을 만들어 가면서 인류는 발전했지만, 더 많은 인간이 한곳에 몰려 살면서 오히려 인간의 삶은 더 열악해졌다. 감염병도 늘었고, 사고와 질병으로 죽는 이들도 늘었다.
현재 코로나19도 인간이 너무 몰려 사는 이유로 확산되고 심각해지는 것이 아닌지 반문하게 된다. 결국 농업혁명은 인간을 배불리고 안정적으로 번식할 수 있게 했지만 인간의 삶 자체를 위협하는 또 다른 덫인지 모른다.
이 책에는 인지혁명,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과학혁명이라는 주제로 인간이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살아남았고 번창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미래의 삶을 예견하며 또 생명을 이어가는 인류의 놀라운 힘과 생명력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인류의 위대한 기록으로 인간의 존재와 삶의 목적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읽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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