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및 논설 353

가을철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미래교육신문 이상원기고]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은 급성 심정지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이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져 여러 질환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급성 심정지의 경우에는 예고 없이 응급상황이 찾아오기에 제대로 된 심폐소생술 방법을 숙지하고 있다면 소중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보통 급성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신고자 및 주변 사람들은 119가 올 때 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거나 긴장하는 탓에 잘못된 심폐소생술을 하게된다. 응급상황 초기에 대처를 제대로 못한다면 환자를 소생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기에 우리는 나와 내 주변을 살리는 심폐소생술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급성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어깨 등을 두드리며 환자의 반..

칼럼 및 논설 2022.10.19

교원 감축에 대한 우려 목소리 크다...교원 감축 철회하고 선발 확대 해야[미래교육신문 박갑기기고]

우리 학생들의 미래 교육을 위해 교원 정원 감축이 되면 안된다. 최근 정부는 내년부터 교원 정원을 감축한다고 밝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개별과 맞춤형 교육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원 감축은 이런 시대적 흐름을 역행하는 처사인 것이다. 전남의 경우 농어촌 작은 학교들이 많이 있다. 교과 정원을 못 맞추는 학교도 있는 실정이다. 교원을 감축하면 학생들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정부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교육여건 개선 포기는 물론 신규 교원 임용 대참사이며, 학생수 감소에 매몰된 단편·근시안적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 OECD 교육지표 2021에 따르면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 23명대, 중학교 26명대로 여전히 OECD 평균에 못 미치며..

칼럼 및 논설 2022.10.19

‘윤석열차’ 논쟁 : 표현의 자유로 해석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미래교육신문 임한필기고]

최근 정부에서 한해 102억을 지원하는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 참가한 고등학생 작품인 ‘윤석열차’에 금상을 수여하고 전시를 한 일에 대해 정치권, 언론과 SNS에서 논쟁이 활발하다. 이번 논쟁의 주요 핵심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번 문제의 핵심이 ‘표현의 자유’가 아니며 공모전에서 과연 공정하게 이 작품을 심사하고 수여했는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몇 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윤석열차’ 작품을 그린 고등학생은 충분히 ‘표현의 자유’를 누렸다. 예술작품의 창작자가 어떠한 제재를 받지 않고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드러냈다면 그것은 이미 자유롭게 표현을 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공모전에서 수상받았을 ..

칼럼 및 논설 2022.10.19

초록의 깃발[미래교육신문 김미수필]

그전엔 그랬다. 사람들은 마을에 대한 자긍심보다는 불평이 많았다. ‘빛 좋은 개살구지’ 하면서, 마을 이름에 ‘서울 경(京)’ 자가 들어간 것도 못마땅했다. 비좁고 옹색해 번듯한 마을 안길 하나도 없는 것도 불평이었다. 다른 마을은 거의 있는 시원한 정자 하나도 없다니, 그것 역시 시비 대상이었다. 개도 주인이 미워하면 남들도 더 구박하듯, 대대로 살던 어른들이 마을을 별로라고 생각하니, 갓 결혼해 온 나도 그랬다. 이웃 마을 사람들이 정자 이야기를 나누면 괜히 가난한 마을인 것 같아 기가 죽곤 했다. 우리 마을 사람들은 사이좋게 지내다가도 ‘후다닥’ 닭싸움하듯 싸우기도 잘했다. 이웃집에 대한 미안함도 없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일을 품앗이하듯 했다. 이런 상황들은 마을에 대한 경외심 부족 현상이라고,..

칼럼 및 논설 2022.10.19

대나무[미래교육신문 박철한수필]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다가 보니 산소 바로 앞에 대나무 몇 그루가 자리를 잡았다. 저만치 다옥한 대숲에서 세력을 확장한 대나무는 이웃한 묵정밭을 시나브로 점령하고 어느새 그곳까지 뻗어들었다. 대나무군단의 선발대인 냥 싱둥한 그 기세를 보니 머지않아 산소까지 점령할 태세다. 대나무의 쓰임새가 많았던 예전에는 대숲을 관리하며 늘 베어냈으나 오늘날에는 그 쓰임새가 줄어 방치한 결과다. 감파르잡잡한 이파리를 아느작거리며 기세등등하게 서있는 대나무를 어쩔 수 없이 베었다. 윤선도의 오우가에는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곧기는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비었을까/저러고도 사시(四時)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라는 구절이 나온다. 작가가 완도 보길도에서 귀양살이를 하며 물, 돌, 소나무, 달과 함께 다섯의 ..

칼럼 및 논설 2022.10.19

도 넘는 교권 침해 무너진 교실 더는 좌시 못해[미래교육신문 박갑기기고]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충남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중임에도 교단에 드러누워 스마트폰으로 여교사를 촬영하는 듯한 남학생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서는 교실에서 상의를 완전히 탈의 한 남학생과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의 모습도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은 교권 추락의 민낯을 보여준 사건이다. 해당 교육청의 명확한 진상조사와 이에 따른 가해 학생 처분과 교육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피해 교사 보호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도를 넘는 교권 침해, 무너진 교실을 계속 방치하는 것은 학생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교권 회복과 많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즉시 생활지도법 마련에 나서야한다. 수업중에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교사의 모습을 촬영했다면 수..

칼럼 및 논설 2022.09.21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를 아시나요?[미래교육신문 김경미기고]

몇 년 전 생리용품을 구매하기 어려워 신발 깔창을 생리대 대신 사용했다는 여성 청소년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생리 빈곤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었다. 생리 빈곤이란 경제적 어려움으로 생리 기간에 적절한 생리용품을 살 수 없거나,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을 뜻하는데 이러한 생리 빈곤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의 경제적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마련된 것이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이다.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 대상자는 만 9~24세(1998~2013년생) 여성 청소년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자와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법 제5조 및 제5조의2에 따른 자이다. 지원 금액은 지난 7월부터 매월 12,000원에서 13,000원으로 상향되어 올..

칼럼 및 논설 2022.09.21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를 교육할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가[미래교육신문 임한필기고]

어제 개봉한 지 50일 넘은 영화 ‘한산 : 용의 출현’을 뒤늦게 보았다. 통영 견내량에서 한산 앞 바다로 이어지는 스펙터클한 전쟁 씬이 인상적인 영화다. 허나 129분간의 상영시간 동안 나를 감동시킨 것은 이순신과 준사의 대화였다. 준사는 ‘도노’라 불리우는 일본인들에게 존경받는 군인이었다. 하지만 이순신이 이끄는 해전에서 패하고 포로로 잡혔다가 이순신과 대화에서 감명받아 조선으로 귀화한 사람이다. 준사는 이순신에게 묻는다. “이 전쟁은 무엇이냐”고, 이순신은 “의(義)와 불의(不義)의 전쟁이다”고 말한다. 단순히 조선과 일본, 나라와 나라 간의 전쟁이 아닌 장수와 부하 간의 의리를 지킬 것인지, 아니면 부하를 희생물로만 생각할 것이지 대한 준사의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이순신의 답변으로 보인다. 부하를..

칼럼 및 논설 2022.09.21

나만의 서재[미래교육신문 김미수필]

나는 이미 중독되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 돋친다고 했지만, 나는 하루라도 도서관에 들르지 않으면 불안한 기운이 몸 안에 번졌다. 도서관에 중독된 이유를 굳이 찾아보았다. 집 바로 옆에 도서관이 있다. 몇 걸음 걸어 읍내로 가는 길에 고개만 우측으로 돌리면 내 눈에는 ‘무안 공공도서관’ 명칭이 뚜렷하게 한눈에 들어왔다. 나는 형제집이라도 되는 양 늘 보아도 반가웠다. 일이 있어 못 가는 날은 못 가 아쉽고 갈 수 있는 날은 갈 수 있어 기쁜 곳이었다. 결혼 직후 옆 마을에 도서관이 들어선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만 해도 그렇게 자주 들리게 되리라는 생각은 못 했다. 그래도 도서관이 들어선다는 소식은 반가웠다.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이 살 때는 마음뿐이었지 갈 수 없었..

칼럼 및 논설 2022.09.21

우리 치마저고리의 멋[미래교육신문 박철한수필]

사월초파일에 어느 절 인근으로 나들이를 갔다. 절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다 잔디에 앉았는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 무리의 아낙네들이 저만치의 길을 따라 절로 향한다. 등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짧은 저고리의 완두꼬투리처럼 둥그스름한 소매 끝에는 빛깔을 달리한 끝동이 맞대어졌다. 나비모양으로 맨 옷고름 끝은 허리춤 아래까지 내려와 나푼거린다. 가슴팍에서 주름 잡혀 부챗살처럼 퍼지며 흘러내린 기다란 치마는 허리춤을 덮고 걸음을 재촉하느라 방정맞아 보일 수도 있는 다리를 펑퍼짐하게 가렸다. 설령 촐랑거리는 다리일지라도 결코 남의 눈에 드러나지 않도록 슬금하게 보듬었나니 어찌 너그러운 멋을 지녔다 하지 않으랴. 하나같이 은은한 때깔의 저고리는 아려하고, 꽃무늬가 연하게 아롱다롱한 치마는 푼더분하면서도 불면 날아오..

칼럼 및 논설 2022.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