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사, “격동의 시기…약자 배려 주인 돼달라”
2일 시무식서 새해 화두로 ‘수처작주’ 제시…서민시책 강조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2일 ‘어디에 가건 스스로 주인이 되라’는 뜻의 ‘수처작주(隨處作主)’를 새해 화두로 제시하고, “격변·격동의 시기를 맞아 사회적 약자를 정책적으로 배려하는 일에 공직자들이 주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2017년 시무식을 갖고 “안팎으로 올해만한 격변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해는 역사상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이런 시기엔 약자가 먼저 피해를 보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 앞에 높이 격변과 관련해 “밖으로는 새로 취임하는 미국 대통령이 우리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히 독특해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므로 우리에게 보탬이 되는 것을 찾아야 한다”며 “또한 국내적으로는 빠르면 3월 말, 늦어도 5월 말 대통령 선거가 있고 당선자가 확정되면 그 순간에 임기가 시작될 것이므로 그 시간표를 보면서 도정을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어떤 사고나 재난재해나 또는 격변이건 간에 하나의 공통된 흐름은 약자가 먼저 피해를 본다는 것으로, 이는 인간사회가 만들어놓은 대단히 불공평한, 그러나 쉽게 고치기 어려운 철칙 가운데 하나”라며 “따라서 올해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다른 어느때보다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펼쳐온 50가지가 넘는 서민배려시책을 더 보완하고 내실화하고,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며 “공직자들이 어느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건, 주변의 약자를 위한 시책을 더 세밀하게 발굴하고 정책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도민이 한 분이라도 줄어들도록 온정의 시책을 넓히는 일에 주인이 되길 바란다”고 다시 한 번 ‘수처작주’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무식에선 그동안의 행사 틀을 과감히 바꿔 ‘도민과 가족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전남도청 공무원들의 새해 다짐을 각 분야 16명의 직원에게 직접 들어보고 닭띠 직원들에게 새해 소원을 새긴 황금닭 목판 액자를 전달했다.
/허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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