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 기(논설위원)
통일교육의 전환과 새로운 방향
남북한 긴장 상황이 4.27 판문점 선언으로 해소되고 양보와 새로운 출발의 장을 마련했다.
얼마 전만 해도 전쟁설이 난무하고 핵무기에 의한 불바다 운운하여 정국이 긴장과 혼란에 빠졌던 것도 사실이다.
양국 정상간 화해무드 조성이 이러한 긴장과 갈등을 뒤로할 수 있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겠고 이러한 선언문의 실천이 와 주기를 우리 모두 기원하는 바이다.
우리 학교교육에서 종래의 통일교육은 어떠했는가?
우선 감정위주의 성토대회식 궐기의 형태를 위주로 하여 반감을 유발시키고 헐뜯는 흠집내기에 연연한 게 사실 이었다.
예를 들면 공산당을 배척하자는 웅변대회, 글짓기 백일장 대회, 그림 그리기 대회나 표어 포스터 그리기 대회가 우리 통일교육의 대세였다.
‘공산당은 싫어요’라는 외침 하나로 통일교육을 해 왔던 결과 과연 우리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은 그 목표를 달성했을까?
우리 학교교육에서 통일교육이 크게 잘못된 것은 이러한 감정에 호소하는 성토위주의 집단행동으로 학생들의 통일의식을 기 하려했던 점이다.
이제는 그 통일교육의 대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에 와 있다.
중요한 것은 ‘논리적 사고에 의한 자기 판단’의 논리교육이 전개 되어야 할 것이다.
공산당이 싫다면 왜? 싫은지 그 이유나 까닭을 유추하는 수업의 방향이 선결될 과제라 할 것이다.
통일의 당위성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고 알아내게 하는 논리성과 사고의 과정이 절대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동아리별 과제를 분담하여 통일에 대한 대안을 협의 토론케 하고 상호 의견을 조율하는 사고의 과정이 없는 통일교육은 형식에 그친 한낱 구성행사에 그치는 눈요기 교육의 본보기라 할 것이다.
이러한 통일교육의 대 전환이 학교교육에서 바로 실행되려면 종래의 통일교육 페러다임을 과감하게 전환하여 교육과정을 쇄신해야 한다.
다음은 통일대비 교육의 혁신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점이다.
통일 후 대처 방안은 다양하고 다체로워 그 대안이 단순하지 않겠지만 실로 통일교육 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남북 간 이질화 된 언어의 동일성 회복문제, 양분된 사상의 재결합, 굳어버린 가치나 이념의 벽을 허무는 작업, 각종 문화 예술의 동질성 회복 등 실로 통일 후 대처할 상황이 커다란 과제이자 지금 이 시점에서 준비해야 할 교육의 몫이기도 한 것이다.
이러한 선행 과제를 남북 간 함께 대비하는 기구를 설립하고 동일한 교육과정을 수립하여 함께하는 대비교육을 준비할 시점이다.
누가 조국통일을 원하지 않겠는가?
조국통일은 그냥 쉬게 달려오는 애마처럼 쉽지 않음을 자각하고 야생마를 가꾸고 길들이는 사육사의 마음으로 함께 길들이는 수고를 나눠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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